2019년 9월 2일 월요일

[on lisp] 감상평

on lisp를 3분의2를 읽고 이제 잠시 다른 책을 읽을까 한다. Land Of Lisp의 번역본을 읽다 만 적이 있는데, on lisp를 보다보니 읽을 수 있을 것만 같다.

on lisp는 대단한 책이다. 한명이서 이렇게 대단한 글을 쓸 수 있는지 놀랍다. 아주 간결하고, 무섭다. 뒤로가면 갈 수록, 꽤나 어렵기는 하지만 쉽게 쓰는 것은 그가 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일단 이제 on lisp에 대한 내용은 적지 않고 눈팅만 할까 한다.

사실 이 책으로 커먼리습의 개념정도만 훑고 매크로에 대해서 clojure라는 언어랑 어떻게 다른지 그정도만 알려고 했으나, 끌리듯 매크로의 내용까지 읽게 되었다.
매크로의 내용은 꽤나 흥미로웠다.
많은 부분 배울 점이 많았다. 영어의 장벽으로인해 읽는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내 머리가 터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가 커먼리습의 매크로부분을 한 반정도 읽고선 더 이상은 보류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책을 보면서 쉬고, 다시 읽던가 해야할 것 같다.

커먼리습은 clojure랑 궁극적으로 다른 것이 있는데 그것이 mutability이다. 커먼리습은 값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clojure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커먼리습은 그렇기 때문에 매크로에서 더욱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며, 더욱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 많은 내용들을 읽다가, 나는 대충 훑어 넘길 수 밖에 없었는데, 일단 나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피부에 느껴질때 읽어도 늦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함수형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을 한다면 해당 문제는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고,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
화공은 화선지 안에서 자유를 느낀다고 했던가.
조그만한 네모 종이 위에서 큰 자유를 느낀다고 한다. 그 자유는 아마 자신을 그 하얀색 안으로 단절시키고, 바깥 세상에 더럽혀지지 않은 순수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것 때문 아닐까 싶다.

다음 책은 Land Of Lisp를 읽어야 겠다.
그리고 한 번 Let Over Lambda라는 책을 읽어볼까 한다.
얼마나 어려운 책인지.

얼마나 무서운 책인지 알고 싶다.
더 나아가 매크로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알고 싶다.

멋진 책이다. lisp의 개론서로는 딱이다. 매크로의 내용은 인내심을 가지고 보면 멋진 내용이 기다릴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느긋하게 보았으면 좋겠다.

나도 좀 더 느긋하게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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